Hezi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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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shelf (Seoul: UOS)

Aug 2019


TIC—TOCK (Seoul: Onsu Gong Gan)

Aug 2019


Bergen Art Book Fair—Early Stage (Bergen: Pamflett)

Jun 2019


Gloryhole Light Sales (Seoul: Nice shop)

May 2019


An Angel Whispers (Seoul: P21)

May 2019


Postcard for Postcard (Seoul: Self-initiated)

May 2019


Citizen Curator 2019 (Seoul: SeMA)

Mar 2019


Bookmark (Seoul: Self-initiated)

Feb 2019


Untitled Cat (Seoul: Archive Bomm)

Jan 2019


Citizen Curator 2018 (Seoul: SeMA)

Jan 2019


Image as a tool (Seoul: Self-initiated)

Nov 2018


SeMA bag (Seoul: SeMA)

Nov 2018


Numbers (Seoul: Self-initiated)

Aug 2018


Gaji #9 (Seoul: Hansol Paper)

Aug 2018


Form and Printing—Unguied Guide (Los Angeles: OTIS College of Art and Deisgn)

Jul 2018


A table beyond borders (Seoul: MMCA)

Jun 2018


Mimesis Take Out Series 14 (Seoul: Mimesis)

Sep 2018


W (Toronto: Colour Code Printing)

Mar 2018


Paper Island (Seoul: Paper Island)

Jun 2018


Coloring Practice—Tools (Amsterdam: fanfare.inc)

Mar 2018


Seoul Collector Rug (Seoul: Seoul Collector)

Jan 2018


2018 Calendar (Seoul: Self-initiated)

Nov 2017


2017 Community Art : Annyeonghasey (Seoul: SeMA)

Apr 2017


Magical Riso Workshop (Maastricht: Van Eyck)

Nov 2016


Riso Tour (Seoul: Corners Publishing)

Oct 2015


About
Hezin O is a graphic designer based in Seoul, South Korea. She has been running a graphic design studio OYE since 2014, working primarily in the cultural field on graphic design, illustration and publishing projects. In recent years her ongoing major interests lie in the practice of making form, which she has started while participating in an experimental workshop Magical Riso(Van Eyck, 2016, NL). She has involved in residency program such as Door to Asia(2016, JP) and Designer in Residence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2018, US). She also participated in various exhibitions such as fanfare inc. Tools(2018, NL), Poster Show(Likely General, 2018, CA), 2018 SEOUL FOCUS: DESIGN FOR ACTION(SeMA, 2018, KR). Recently, she is studying MFA in visual graphic design at University of Seoul.
오혜진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2014년부터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오와이이(OYE)를 운영하며 편집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출판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 리소 스텐실 인쇄 기법을 활용한 실험 워크숍 ‹Magical Riso›(Van Eyck, 2016, NL)에 참가한 바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형태 만들기에 대한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일본(Door to Asia, 2016)과 미국(Designer in Residence 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 2018)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가하였고, ‹fanfare inc. Tools›(2018, NL), ‹Poster Show›(Likely General, 2018, CA), ‹2018 서울 포커스: 행동을 위한 디자인›(북서울시립미술관, 2018, KR) 등 여러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석사 과정 중이다.


(c) 201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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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Take Out #14 끓인 콩의 도시에서, 작가 인터뷰
질문: 김미정 / 답변: 오혜진





*최종 버전은 출판물에 실려있으며, 아래는 미교열 원고 입니다.

  • 「끓인 콩의 도시에서」를 읽고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여행과 일상의 경계가 무의미한, 어느 풍경에도 별 감흥과 감동을 느끼지 않는 심드렁한 외지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 소설 속에서 인상적이거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나 이미지는?

이 소설은 벵갈루루 공항에 내리는 것으로 시작해 벵갈루루 공항을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 우연히도 나 역시 한국이 아닌 곳에서 여행의 마지막 날, 다시 돌아가야 하는 일상을 떠올리며 이 원고를 읽었다. 공항은 아쉬움과 기대감, 피곤함과 설레임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장소이다. 이러한 처음과 끝이 이 소설에서 중심을 이루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 비트맵 스타일로 전체 콘셉트를 정했다. 소설의 어떤 점에서 영감을 받았나?

현실과 꿈, 추억, 기억, 쓰고자 하는 소설 이야기 등등이 모두 혼재되어 어떤 명확한 풍경이 그려지는게 아닌 느낌이였다. 그래서 그림 역시 디테일하고 명확하게 표현되는 것보다는 어쩐지 어긋난 느낌, 불분명한 질감으로 그려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직접 만든 컨텐츠로 독립 출판물을 제작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소설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것은 그와 어떻게 달랐나? 

이미 짜여진 플롯 안에서 그림을 통해 어떤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게 재미있었다. 구현하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아이디어 중에는 주인공이 회상하는 장소의 풍경만 골라 그리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소설 속에서 어떤 장면이 그려지는 흐름이, 눈 앞에 벌어지는 풍경에 집중하기보다는 주인공의 생각에 따라 꼬리에 꼬리를 물며 묘사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령 벵갈루루에 내려 택시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다니던 대학의 운동장을 회상하고, 호텔 카펫의 얼룩을 보고 불현 듯 이탈리아의 많은 커피를 추억하고. 그렇게 갑자기 튀어나오는 주인공의 기억과 관련된 장소만 그리면 어떨까 싶은 아이디어도 있었다.  

  •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작업물 또한 그 경계선에 놓여있음이 느껴져 매력적이다. 오혜진에게 있어 두 분야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르게 느껴지는가?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종종하긴 하지만 보통은 직접 디자인할 때 이미지가 필요해서 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두 직업은 매우 다르다.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아니다. 스스로를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생각한다. 일러스트레이터는 그림 한 장만으로도 메세지를 담아 승부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나는 그림 한 장만으로도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는 완성되는 전체 디자인 결과물 안에서 그림이 이미지로서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생각하며 그린다.
또한 디자인 과정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이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이 보여지는 인상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실 소스를 제공하는 차원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또한 반대로 말하면, 그래서 나역시 다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그림을 사용해 디자인을 할 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 스타일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는 편인가?

딱히 고민한다기 보다는 몇 번 해본 방식은 금새 지루해져서 어쩌다보니 여러 가지 방식을 계속 시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방향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하는 편이라 딱히 어떤 그림 스타일을 고집하거나 특정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는 않는다.

  • 그림이나 디자인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땐 어떻게 하는가?

그냥 계속 해본다.

  •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나 생각이 있나?

최근에 일러스트레이션, 드로잉, 오브제 등과 같은 형태의 이미지를 직접 만들며 그래픽 디자인에 접근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을 인터뷰 했다. 나역시 그러한 접근법을 즐겨하고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그래픽 디자이너라 규정한 이가 결과물에 필요한 이미지를 직접 생산할 때 그것은 때로 단순한 화면 구성의 보조적 기능을 넘어 해당 그래픽 디자이너의 강력한 도구, 방법, 아이덴티티가 되는 부분이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즘 이러한 그래픽 디자인 형식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틈틈이 리서치 중이다,

  • 색다른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나?

그런 것은 없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오히려 몇 번 했던 방식은 금새 지겨워서 잘 안하는 편이다. 그저 전에 해보지 않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 보려는 편이다.

  • 의뢰를 받아서 하는 작업이 개인 작업에도 도움이 되나?

물론 된다.

  • 어떤 종류의 개인 작업을 하는지?

의뢰 받은 프로젝트에서 구현하기 힘든 작업을 해보려 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가독성 나쁜 책이라던지, 제작이 복잡한 인쇄물이라던지...

  • 고전 또는 현대 화가들에게서 영향을 받곤 하는지?

화가들의 작품은 잘 모른다.

  • 그림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가?

앞서 말했듯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최종 결과물 내에서 이미지가 어떻게 작동하느냐를 가장 염두에 두고 작업에 임하기 때문에 주어진 주제와 상황에서 힌트를 얻고 그것에 가장 적합한 형식을 찾는다. 형식을 정한 뒤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레이아웃으로 어떤 사물을 그릴지 결정하는 편이다. 아무런 주제나 형식없이 자유롭게 그리는 것은 잘 안하는 편이다.

  • 컴퓨터 툴 외에 주로 사용하는 도구가 있나?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오직 컴퓨터 툴만 쓴다. 사실 애초에 스케치조차도 잘 안한다. 바로 마우스를 들고 작업을 시작하는 편이다.

  • 그리기 또는 디자인 과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름다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책이나 포스터 등과 같이 실제 인쇄물로 무언가를 구현할 때 아무리 좋은 의미가 있어도 결과물이 아름답지 않으면 그냥 이 세상에 쓰레기만 더 배출한 기분이다.

  •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도 영감을 얻는지 궁금하다. 최근에 어떤 작품을 읽었는가.

최근 에리크 오르세나의 ‘두 해 여름’을 재미있게 읽었다. 매우 심플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등장인물과 포지션을 등장시키며 풍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게 재미있었다. 어떤 것이든 주제는 단순하나 그것을 보여주는 방식이 다양하게 드러날 때 흥미를 이끄는 것 같다.

  • 같이 일해 보고 싶은 문인이 있다면?

김애란 소설가. 대학 시절 김애란 소설가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였다. 주제는 농담이였고 두 시간동안 아무런 슬라이드 화면 없이 그저 말만 했는데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그녀의 말에 푹 빠졌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였다.

  •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어떤 식으로 〈그림〉에 대한 욕구를 표현하겠는가?

그렇다면 이미 존재하는 남들이 그린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