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음악이 유행한 19세기에는 음악으로 회화적인 효과를 내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는 ‘화음’으로 풍부한 색채감을 만들어내는 작곡 방식이다.
하나의 화음을 아르페지오로 펼치면 보다 풍성한 음향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색채적 효과를 더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아르페지오 사이에 이탈하는 음들을 하나둘씩 뿌려놓는 것이다. 그러면 음악은 마치 푸른 강물에 분홍색, 노랑색 등 이질적인 색깔들을 점으로 찍어 넣은 인상파 화가 조르주 쇠라의 점묘법과 같이 색채적인 음향 효과를 낸다.